펜 가는대로 ·수필 ·산문· 시
도심속에 핀 꽃
낮은곳에 서서
2023. 9. 22. 23:44
2023. 9. 22 오는 가을 길목에서
긴 긴 여름을 재촉하는 바람 스치는 결에
수국이 곁에서 흔들 흔들
내 눈길을 잡아온다
그랬다
바로 어제까지 여름 옷깃이 아직은 좋았다
헌데 오늘은 아니다
어젠 그늘 찾아 쉬었었다
오늘은 따스한 초가을 햇살을 찾아가며
데이트를 즐겼다
참 정겨웠다
도심의 공사장 소리들은
어제까진 더운소리 땀소리였다
오늘은 아니다
수국이 함박웃는 소리
나비가 날개젓는 소리다
그 속에서 나도 초가을 하늘품에서
휘젓는 빨간 고추잠자리 눈이 된다
온 세상이 아름다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