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계13_예수님의 말씀을 지킨 필라델피아교회 (계 3:7~13)
계13_예수님의 말씀을 지킨 필라델피아교회 (계 3:7~13)
2013-10-17(목) 새벽기도회 설교(찬송 260/194)
오늘은 아주 기분 좋은 이야기를 할 차례입니다. 지저분하게 쓰레기가 널린 곳에 예쁜 꽃이 피어있으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여기저기 못난 사람이 많은 곳에서 믿음으로 사는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면 정말로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 종류의 유혹과 각종 이단이 득세하는 중에 믿음으로 인내하면서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는 교회를 만나면 정말로 숨통이 트입니다. 필라델피아교회는 바로 그런 교회입니다. 필라델피아교회는 서머나교회와 더불어 칭찬은 받되 책망이 없는 교회입니다. 그러나 서머나교회는 심한 박해를 받아 보는 사람의 마음이 아픕니다. 필라델피아교회는 순교의 박해를 받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으니 얼마나 사랑스러운 교회입니까? 오늘날 한국교회와 우리 행복한교회가 이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박해가 없어도 오로지 예수님의 말씀을 지켜 칭찬받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 교회에 대해 예수님은 예수님의 말씀을 지켰다는 말을 두 번이나 하셨습니다(8, 10절). 거기에 부연된 설명은 8절에서는 ‘적은 능력을 가지고’ 이며 10절에서는 ‘인내의 말씀을’ 입니다. ‘적은 능력’은 원문에서 ‘능력이 없다’는 말인데 필라델피아 교인들의 신분이나 지위 등의 외적 능력이 변변치 못함을 말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칭찬을 받는 데는 남다른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중에 혹 남보다 연약한 분이라도 말씀을 잘 지켜 칭찬받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인내의 말씀’입니다 이 말은 말씀을 지키려면 인내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당시의 헬라인, 로마인 누구나 복음을 우스개로 삼고 성도를 무시했는데 그 속에서 교회는 인내로 말씀을 지켰던 것입니다.
어느 시대나 교회가 믿고 전할 것은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과 십자가와 부활, 삼위 하나님, 이신칭의(以信稱義)입니다. 그런데 유대인은 예수님의 메시야 되심을 거부하며 신자를 괴롭혔습니다. 로마인은 황제를 신으로 숭배하며 황제 외에 다른 왕을 섬기는 것을 반역으로 취급합니다. 또한 헬라인은 영은 선하고 육은 악하다는 생각으로 부활을 우스개로 삼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은 사람들에게 미련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만이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은혜입니다.
이런 교회에 예수님은 몇 가지 약속을 해 주셨습니다. 첫째는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예수님이 그들에게 열린 문을 주겠다고 하셨습니다(7절). 말씀을 지킨 자들에게 열린 천국문을 주셨는데 아무도 그 문을 닫을 수 없습니다. 둘째는 자칭 유대인 중에서 몇이 회개하고 교회로 들어오게 해 주십니다(9절). 그들이 와서 성도의 발 앞에 절하게 해 주신다니 이것 정말 통쾌한 승리입니다. 셋째는 하나님 성전의 기둥이 되게 해 주십니다(12절). 필라델피아에는 도시를 위해 크게 공헌한 사람들에게 그가 좋아하는 신전 기둥에 이름을 새겨주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의 이름을 하나님 성전 기둥에 새겨주겠다고 하시니 이보다 더 큰 영광이 어디에 있습니까?
어제 어떤 교회를 방문했는데 입구 벽돌 하나하나에 이름이 새겨진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 예배당 건축에 많이 헌신한 분들을 새겨놓은 모양입니다. 그 예배당을 출입할 때마다 본인의 이름이 새겨진 분들은 매우 기쁠 것입니다. 그런데 천국의 하나님의 성전 기둥에 내 이름이 새겨진다면 그보다 더 큰 영광이 없습니다. 그것은 돈 받고 새겨주는 것이 아니라 신실하게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면 새겨 주십니다. 우리 모두 천국에 갔을 때 기둥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것을 발견하는 성도가 될 수 있도록 능력은 없지만 인내로서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는 성도가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