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생활정보

요양보호사 일지

낮은곳에 서서 2024. 5. 19. 16:32

 

아주 우연한 기회를 만나 요양보호사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었다.

2022년 12월에 학원을 부랴부랴 찾아 정부 안에 맞는 규격을 맞추며 꼭 한달 반을 일주일내내

09시부터 18시까지 철저한 관리하에 수업을 듣고 준비하여 2023년 3월 20일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다.

목적은 단 하나, 노년에 가족돌봄을 준비하는 차원이었다. 인생은 준비속에 미래와 함께 갈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한번의 우연한 기회를 만난다. 카톡에 학원방에서 시설에서 요양보호사 채용건이 눈에 들어왔다.

85세 3급 할아버지인데 경험도 내용도 잘 모르니 무심코 지원해봤다. 그게 시작이다. 시그넘하우스였다.

72세 나이였기에 쉽지않은 길을 들어서는 순간이었다.중증이셨다.

보행은 불가하셨고 키가 크셔서 침상에서 휠체어에 오르내리는 일이 보통 벅찬일이 아니었다.

호흡이 잘 안맞을 땐 주먹으로 치려하시고 욕도 쉽게 부어졌다.

6일 근무에서 주 2회씩은 목욕이 의무였다. 평상시 기저귀케어는 그렇다 생각했다.

그러나 목욕시에는 누워지내시는 긴 시간속에서 장의 연약함과 배변의 난관은 이때 집중해서 해결을 해야했다.

목욕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목욕전에 배변을 최대한 유도해 본다.

배를 맛사지 하고 효과가 안나오면 항문부위를 비닐장갑 낀 손으로 맛사지를 해야 한다.

고개를 치켜들고 쭈그려 앉아 대상자 항문을 보면서 최대한 도움을 시도해야 한다.

큰 방출에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터뜨린다. 성공이다!

가족은 하기 힘든 일들이다. 시도하기도 쉽지않은 그런 일들을 요양보호사들은 해야한다.

요양이란 싸움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많은 요양대상자들이 치매가 상당부분 연결되어 있다.

정상적 사고도 일상적 대화도 쉽지가 않은 부분이 대부분이다.

대상자들의 특징은 주변의 케어 상대자들을 이해하려는 부분이 보여지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자기 주장이 거의 절대적이다. 상호 대화 교류 교감이 거의 막혀있는 상태다. 일방적일 뿐이다.

요양보호사는 이해도가 특별하게 요구되는 분야다. 인내하고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기 훈련이 자기 싸움이다.

이 싸움은 대상자에게 사랑의 열매를 드리기 위함이다. 

성경에서 전도자의 이야기가 나온다(딤후 4:5).

전도자는 모든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그렇게 전도자의 일을 해야 한다.

바로 요양보호사는 사랑의 전도자이다. 인내의 헌신자이다.

당연히 그렇기에 고난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