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가는대로 ·수필 ·산문· 시
2022. 10. 29 이태원의 절망 앞에 선 우리 자화상
낮은곳에 서서
2022. 10. 31. 18:51

아프도다
심히 가슴 저리고 슬프도다
예쁜 청춘들아
왜 그대들이 이 절망의 잔을 들어야 했나
이 나라가 그리도 자랑스럽다던 그대들 아니었나
한때 나라를 바로 잡아보겠다고
어두워 가는 시대의 저녁하늘을
되돌려 보겠다고
그 추운날에도 촛불들어가며 외쳐대던 그대들
그 청춘
이렇게 꺼져가서는 안될 이 시대의 횃불들이어야거늘
아 너무 아프다
누구가 이 절망에서 다시
세워가랴
짙은 이 흑암의 대한민국을
횃불아래 밝히랴
터널 그 끝 여명을
석양 하늘에서
지켜 보아 주시길
그대 아름다웠던 그 자욱들이
빛나게 드리워 지는 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