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귀농귀촌 일지

서울살이 53년 그 이후

by 낮은곳에 서서 2022. 6. 7.

나의 살던 고향은

 

평택에서 중학교를 마치는 해에 상경하여

종로에 있는 학원엘 다니던 그때

종로 사거리에는 신신백화점과 화신백화점이

양쪽 코너를 자리한채 서로 마주하던 그 시절

지금의 전철이 아닌

왕십리에서 종로까지 지상으로만 다니던 

느림의 상징 - 전차를 타고

그렇게 종로로 학원을 다녔던 세월

어느덧 쉰 세해를 지나

이제는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시간의 정상에 올라 서 있다.

 

그동안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귀농귀촌 교육도 받아왔다.

귀농은 농원을 갖추는 삶이고

귀촌은 텃밭을 가꾸는 삶으로 구분되는 것도 그제야 알았다.

1000제곱미터(약 300평) 이상 전답을 작목하면 그게 귀농이었다.

 

나야 농부의 아들로 태어 났지만 방학 때나 잠시 도와 드리는 수준

그러니 개념은 있지만 어디 농부를 함부로 흉내낼수 있으랴

농부는 과학자다.

 

앞으로 천천히 귀촌에 관한 준비며 

차근하게 그 길을 만들어 가 보려한다.

전북 땅이 많은 매력이 숨어있어서 고르고 있지만

아마도 완주 땅을 즈려 밟고 싶은것이 지금 속내이기도 하다.

 

귀촌은 그냥 시골 전원의 삶이 아니다. 

생활을 해야한다.

직업이 따라야 한다.

휴양으로만 하면 착각이다.

어디에서든 삶은 기본 준비가 전제되어야 한다.

 

귀촌 목적은 세 가지로 추려진다.

첫째, 도시의 때를 벗고 농촌의 향을 동행하기 위함이다.

둘째는 노년에 더 지치지 않게하는 건강 관리에 있다.

그리고 셋째는 그곳에도 귀농귀촌 동역자들이

새로운 터전에서 낯설어하는 면을 도듬으며 복음을 함께 알아가는 길의 모색이다.

 

이러한 목적의 길을 가려면 생활은 기본이어야 한다.

자격증도 준비해 보고 여러가지 텃밭 작물의 지식에도 접근을 해야 한다.

앞으로 시간을 따라가며 변화해가는 과정을 소소하게 기록해 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