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雅歌書)
아가 = 쉬 하르심(히브리어)
히브리 성경(聖經)에서 본서의 제목(題目)은
"노래 중의 노래", 혹은 "가장 아름다운 노래"라는
문자적(文字的) 의미를 지닌 "쉬 하르심"이다.
70인(LXX) 역 성경과 영역(英譯) 성경들 역시
히브리 성경의 제목을 직역한 "아스마 아스마톤"
"Song of Songs"을 제목(題目)으로 삼았다.
이러한 취지를 따라서 개역 성경에서도
"아름답고 정갈한 노래"라는 뜻을 지닌
"아가(雅歌)"를 본서의 제목으로 삼았다.
1. 핵심 단어 = "사랑의 기쁨"
아가서는 한 쌍의 연인(戀人)이 나누는
지극히 순결(純潔)하고도 격정적(激情的)인 사랑과
그러한 전개 과정에서 두 사람이 만끽하는 기쁨이
전 장(全 章)에 걸쳐서 묘사(描寫)되고 있다.
이렇듯 지고지순(至高至純)한 두 사람의 사랑과
그로 인한 기쁨은 절대(絶對) 초월자요 창조주로서
인생을 사랑하시는 여호와 하나님과 선민 이스라엘,
그리스도와 교회간의 구속사적 사랑과 그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벅찬 교감(交感)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로 본서는 전편에 걸쳐서 두 연인이 영육간에 누리는
사랑의 모든 기쁨을 적나라하고 생동감있게 펼쳐 보인다.
이러한 핵심 단어인 절대 순수한 사랑의 기쁨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 모두의 것일 수 있으며
특히 성도는 이를 마음껏 향유할 특권을 가진 것이다.
복있도다! 지순한 사랑을 만끽하는 연인들이여.
복있도다! 성 삼위 일체(一體) 하나님과 구속사적
사랑을 나누는 선민(選民)들이여.
2. 핵심 절(節) = 2:16, 8:6, 7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구나"(2:16).
"너는 나를 인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 투기는 음부같이 잔혹하며
불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
"이 사랑은 많은 물이 꺼치지 못하겠고
홍수(洪水)라도 엄몰(淹沒)하지 못하나니
사람이 그 온 가산(家産)을 다 주고 사랑과
바꾸려 할지라도 오히려 멸시를 받으리라"(8:6, 7).
3. 핵심 장(章) = 제 8 장
아가서는 두 연인(戀人)의 사랑을
그 시간적 전개 순에 따라 노래하고 있다.
사랑은 그 전 과정이 모두다 귀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그 어느 한 부분이
다른 부분 보다 중요하다 할 수 없다.
따라서 아가서(雅歌書)의 경우
그 핵심 장을 선정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8장이 이제 두 사람의 사랑이
그 뜨거운 열정과 함께 성숙한 깨달음에
이르렀음은 물론 그 주변에까지 확장되었음을
보여 주는 동시에 최종적으로 사랑의 영원성을
명시적(明示的)으로 노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굳이 선정하자면 아가서의 핵심(核心) 장으로
추천(推薦)할 수 있다.
< 그랜드 종합주석 >
아가서의 비유(比喩)들
기름, 이름, 향 기름 = 1:3
"기름"은 솔로몬의 외적 매력과 아름다움을,
"이름"은 솔로몬의 내적인 인품과 존귀함을
가리키는 표현(表現)이다.
"향 기름"은 고대 세계의 최고급 향품 이었던
몰약, 육계, 창포, 계피 등에 감람유를 섞어
만든 것으로 극히 고급스러운 기름이었다.
본문에서 솔로몬의 이름을 향 기름에 비유한 것은
마치 향 기름의 좋은 냄새가 빠른 시간(時間) 동안
널리 퍼져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듯
솔로몬의 명성이 사방에 널리 퍼져서 사람들의
관심과 선망의 대상이 된 것을 묘사한 것이다.
게달의 장막 = 1:5
"게달"이라는 말은 "검은 장막"이란 뜻을 가진
"카다르"애서 파생된 것으로 아라비아 사막
유목민 즉 베두인 족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며
동시에 이스마엘의 아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게달족속의 조상이었던 자를 가리키기도 한다.
이들은 주로 유목민(遊牧民)으로서
광야(曠野)에서 생활(生活)을 했기 때문에
강렬(强烈)한 햇빛을 받아 피부(皮膚)가 검었고
그들의 장막은 흔히 염소의 가죽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그 색깔이 대부분(大部分) 검은 색이나 회색이었다.
따라서 "게달의 장막"(帳幕)이란 말은
술람미 여인의 피부가 검다는 사실을
비유(比喩)한 표현이다.
이는 술람미 여인의 내면적(內面的) 심성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솔로몬의 휘장"이란 말과
뚜렷이 대조(對照)되는 표현이기도 하다.
솔로몬의 휘장 = 1:5
이는 당시 고대 근동지역의 관습에 따라
1년에 한번 정도(程度) 솔로몬 왕(王)이 자기가
통치하는 지역 가운데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서
몇 일간 지내기 위해서 장막을 세울 때
장막(帳幕) 가장자리에 드리워 졌던
"화려하게 장식된 천"을 가리킨다.
이는 당시 미인들을 가리는 기준이었던
흰색 피부(皮膚)를 가지지 못하였지만
어느 누구와도 비교(比較)할 수 없을 만큼
월등(越等)한 내면적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던
술람미 여인을 나타내는 상징적 표현인 것이다(6:9).
바로의 병거의 준마 = 1:9
직역하면 "왕(바로)의 병거에
매여 있는 암말"이란 뜻이 된다.
본서의 시대적 배경인 솔로몬 시대에
강력(强力)한 국력(國力)을 자랑하였던
애굽(埃及) 왕의 병거를 끄는 말(馬)은
그 자체가 최상급의 준마임은 물론
온갖 보화로 치장(治裝)하여 그 위엄과
아름다움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이처럼 솔로몬 자신의 사랑스런 여인이 가진
젊음으로부터 발산되는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최상급(最上級)의 비유를 통해 묘사하였다.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 = 1:14
"엔게디"는 사해 서쪽에 위치(位置)한
산악(山岳) 지대를 가리키는데(삼상23:29)
솔로몬이 이 지역을 계단식으로 개간하여
포도원(葡萄園)을 만들었다.
"고벨화"는 근동(近東) 지역에서
많이 자생(自生)하는 식물(食物)로서
그 크기는 2-3cm에 달했고 뿌리는
흰색이나 연노랑 색(色)을 띠었다.
이 꽃은 외형상은 아름다움 물론이요
그 향기(香氣) 또한 매우 진하여
근동지역 여인들은 이 꽃의 가루나
즙을 이용하여 머리나 손가락을 장식하는
화장품(化粧品)으로 자주 이용했다.
술람미 여인은 이같이 솔로몬을
아름다움과 진한 향기(香氣)를 함께 갖추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고벨화에
비유(比喩)함으로써 그에 대한 자신의 존경과
애정을 동시에 표현(表現)하고 있다.
★ 고벨화 = 히브리어로 "지갑화".
아람 사람은 이 꽃을 "헤나"라고 함.
작고 향기로워 애굽 부녀들이 손톱 발톱에 물들임.
샤론의 수선화 = 2:1
"샤론"이란 말은 본래(本來) "평탄하다",
"곧다"라는 뜻의 "야사르"에서 파생된 말이다.
욥바에서 갈멜산 남부에까지 이르는
길이 약 90Km, 너비 약 18Km의
해안(海岸) 평야 지대를 가리킨다.
이 지역에서 자생하는 대표적인 들꽃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수선화(水仙花)이다.
수선화 = 2:1
수선과의 다년생(多年生) 풀.
온대 지방의 물가에서 자라며,
노란색 꽃을 피운다.
아가 2:1에서 신랑을 "샤론의 수선화"로 비유하고 있으나
원어(原語)의 의미는 '장미'다.[하밧첼렛 = 장미.]
[공동번역] 나는 고작 사론에 핀 수선화, 산골짜기에 핀 나리꽃이랍니다.
[한글KJV] 나는 샤론의 장미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
백합화 = 2:1
팔레스틴 전 지역에서 광범위(廣範圍)하게 서식하며
자주색 또는 흰색 꽃을 피우는 "아네모네"를 가리킨다.
그러나 본절에서는 특정한 종류(種類)의 꽃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보다는 별다른 고귀함이나
화사한 아름다움을 갖추지 못한 흔한 들꽃을
통칭(通稱)하는 것으로 보는 편이 무난하다.
다시 말해 술람미 여인은 앞에서 솔로몬의 외모와
인격의 아름다움을 많은 이로부터 사랑받는 고벨화에
비유하여 묘사(描寫)하였던 것(1:14)과는 대조적으로
자신은 지극히 평범(平凡)하고 수수하기 그지없는
수선화와 백합화로 비유하는 겸손함을 보이고있다.
백합 =
[한]百合[히]쇼샨,쇼산나[영]lily
나리과의 참나리 계통 풀의 총칭(總稱).
성경(聖經)에서는 주로 아름다움에 대해
형용적으로 사용되었다(아2:1; 호14:5).
백합화(百合花)는 팔레스타인과
나일 강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 B.N.C 바이블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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