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배 · 교육 자료실

[스크랩] 릭 워렌의 "목적이 이끄는 삶"에 대한 비평적 서평

by 낮은곳에 서서 2012. 9. 20.
목적이 이끄는 삶?

죤 V 페스코

목적이 이끄는 삶이란 무엇인가? 자신의 인기있는 책인 "목적이 이끄는 삶:도대체 내 존재의 이유란 무엇인가?"에서 릭 워렌은 이것이 단순히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문을 풀어 경건서적으로 만든 책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의 긍정적인 면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 가운데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단점은 더욱 많다.

첫째 이 책은 독자들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래의 선언을 주의해 보라.

당신은 이 여정의 결말에서 당신 삶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 수 있을 것이며 당신의 모든 삶의 조각들이 모여 어떻게 큰 그림을 만드는 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을 갖는다는 것은 당신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결정을 쉽게 낼 수 있으며, 인생을 만족스럽게 만들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영원을 준비할 수 있게 한다는 점입니다. (P.9)

이 선언은 개인들에게 어필되며 그들은 이로부터 유익을 얻는다. 하지만 십자가의 길과 일맥상통하지 못하다. (마태복음 16:24) 같은 방법으로 릭 워렌은 개인의 복음화에 적용한다. 그는 복음주의에 대해 강조하고 삶과 죽음과 그리스도의 부활에 강조를 두지 않는다. 오직 신자의 개인적인 체험을 강조한다. 바울은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고전 1:23)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했을 뿐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고전 1:23)만을 전하고자 했다. 더욱이 바울은 복음과 설교의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를 깨달았다. "그런즉 저희가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롬 10:14) 바울은 디모데를 가르쳐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전도하라고 가르쳤다.(딤후 4:2) 왜그런가? 왜냐하면 바울은 그리스도가 말씀을 설교함으로써만 나타내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디도서 1:3)

워렌은 이와 대조적으로 독자들에게 "개인적인 간증은 설교보다 더욱 효과적인데 왜냐하면 불신자들은 목사를 직업적인 세일즈맨으로 보는 반면 당신같은 평신도는 한명의 '만족한 고객'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당신의 말을 더욱 믿는다"(P.290) 이러한 자신의 주장-개인적 간증은 설교보다 효과적임-을 지지하기 위해 그는 더욱 나아간다. " 성경의 권위를 받으들이려 하지 않는 사람들은 평이하고 개인적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간증을 나누는 것이 부적절한 일은 아니지만 워렌은 그것을 근본적인 것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복음이란 것이 고객 만족의 모델 위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전해질 수 있을까? 그리스도가 워렌의 복음주의의 중심이 되고는 있지만, 그 자리에 신자도 끼어들고 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값없이 받은 무가치한 수혜자가 아니라 만족스러운 고객으로서 말이다.

예배에 대해서 워렌은 "하나님의 영광과 찬양을 위해 한 모든 행동은 일종의 예배로 보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는 논하기를 "직업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고 그분의 임재를 인식하고 있다면 예배가 된다"라고 말한다.(P.67) 물론 우리도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해야하겠지만, 이것이 곧 모든 종류의 행위가 예배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 만일 직업이 예배라고 한다면 안식일과 교회에 가는 일의 중요성은 의미가 없지 않은가? 직업은 예배가 아니다.

워렌의 가장 큰 문제는 성경해석에 있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그는 성경을 잘못 적용하고 있다. 워렌은 종종 성경을 인용하면서 본문의 배경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산상설교를 다룸에 있어서 이렇게 말한다. "만일 당신이 사람들에게 경쟁과 다툼보다는 협력하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다면, 당신은 복 있는 사람이다. 그것은 당신 자신이 진정 누구이고 하나님의 가족에서 어떤 자리에 서 있는 지 알 때 가능하다."(pp.157-58) 이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왜곡하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결코 사람들 가운데 적극적으로 평화를 조장하라고 말씀하지 않는다. 그 보다는 화목케 하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그 이유는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 화평을 불러 왔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롬 5:1)

또 한가지 워렌의 미숙한 성경 해석의 예는 창세기 9장 1절 3절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당신의 인생을 시작할 시간이다. 내가 인간들에게 계획한 바를 실행하라. 배우자와 성애를 나누고. 아기를 가져라. 가정을 이룩하라. 작물을 심고 음식을 먹어라. 인간이 되라! 이것이 곧 내가 계획한 바이다."(p.74) 간단히 말한다면, 이러한 설명은 인간에게 허락한 주권위임과 상관이 없는 것이다.

또 한가지 독자들을 놀라게 하는 요소는 그 책 전체에 나타나 있는 자신들의 광고들과 마케팅 전략이다. 기도책자, 음악 CD들, 교육 커리큘럼, 비디오 테잎, PDL 메모리 카드. 많은 PDL 상품들 가운데는 개교회에서 진행할 수 있는 40일 목적훈련 프로그램이 들어 있다. 2003년 10월만 해도 4,000여 교회에서 이 목적훈련 교육을 실시했다. 한 교회가 이 프로그램에 가입하려면 발행자에게 750달러에서 1150달러까지 내야 한다. 한달에 수백만달러를 참가교회로부터 거두어 들이면서 또한 수백만달러를 책판매에서 거두어 들이고, 관련된 상품까지 끼워 판매한다. 발행자는 그야말로 엄청난 재정적 수확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복음과 그 유익은 뒷전으로 빠져있다. 복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워렌의 책 가운데 분명 몇가지 긍정적인 측면은 있지만, 그것들은 부정적인 측면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과대포장되어 있다. 그 책이 아무리 하나님 중심이라고 주장하지만, 자기 중심적이며 고객이 주도하는 관점과 하나님 중심은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워렌의 책은 추천될 수 없다.

죤 V 페스코는 마리에타의 제네바 OPC의 목사이다.

※ 참고로 릭 워렌 목사는 교회성장학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 새들백교회의 목사로서 한 가정에서 시작해 15년 만에 교인 1만명의 대형교회로 성장시켰다. 그는 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목적이 이끌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 : 주님의 뜰-행원소구
글쓴이 : 김유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