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30(월) 고난주간특새 설교
1. 사랑하지 않으면 교회도 아니다
(요한계시록 2:1~7)
사람이 균형을 유지하며 두 가지를 동시에 잘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는 법규를 잘 지키고 남에게는 관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노인들과도 대화를 잘하고 어린이와도 재미있게 놀아 주는 센스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개인 뿐 아니라 교회도 그렇습니다. 바른 교리를 정립하여 잘못된 신학이나 이단에 흔들리지 않는 교회이면서도 다양한 사상을 가진 사람을 사랑으로 받아주는 것은 정말로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이 둘 다 잃지 말아야 합니다.
바른 신학을 추구하는 교회일수록 사랑을 잃어버릴 염려가 있습니다. 이단과 싸우다가 너무 민감해져서 약간이라도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모두 정죄해 버리면 곤란하겠죠.
에베소교회는 참 좋은 교회입니다. 에베소교회는 사도 바울이 개척해서 바른 진리를 가르쳤고 바울의 수제자 디모데가 목회했고 후에는 사도 요한이 목회한 교회입니다. 이 세 사람의 공통된 특징은 하나같이 보통 내기들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바울도 디모데도 깐깐한 사람들이지만 요한은 한 때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 일행을 받아들이지 않자 하늘에서 불을 내려 그들을 멸망시켜 버리려고 했던 괄괄한 성격입니다.(눅 9:54)
이런 지도자들의 영향 때문에 에베소는 초대교회 당시에 곳곳에서 문제가 되었던 영지주의 이단이 침투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자칭 사도라 하는 가짜들을 색출하여 발붙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사실 이단이 발생하는 것은 쉽지만 소탕하는 것을 쉽지 않은데 에베소교회는 그런 어려운 일을 잘 했기에 예수님은 그것은 칭찬하셨습니다.
또한 에베소교회는 니골라당의 행위를 미워했습니다. 버가모교회에는 니골라당의 교훈을 따르는 자들이 있었습니다(계 2:15). 그래서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진 예수님이 그들과 싸우겠다고 하신 것에 비하면 에베소교회는 얼마나 훌륭한 교회입니까?
그런데 이렇게 좋은 에베소교회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단을 식별해서 배척하려다 보니 서로 의심하고 감시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재판하고 정죄하다보니 마음이 차가워지고 사랑이 식어갔습니다. 그들은 서로 마음을 열고 사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결국 올바름을 추구하던 에베소교회는 사랑을 잃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바른 교리는 있으나 사랑과 생명력은 없는 죽은 정통교회가 되었습니다.
이런 교회를 향해 예수님은 처음으로 되돌아가라고 하셨습니다. 만일 그들이 회개하지 않으면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겨 버리겠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이단을 조심하느라 아무나 믿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결과라 변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식어 버린 것은 정상이 아니며 그대로 둘 수 없는 문제라고 예수님은 지적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분이십니다.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촛대를 옮겨 버리겠다는 말은 그들은 더 이상 교회 취급을 하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즉 사랑하지 않는 단체는 교회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사랑은 교회의 본질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교회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도를 사랑해야 합니다.
고 옥한흠 목사님이 좋은 영향을 미쳐서 우리나라에 ‘사랑의교회’ 간판이 참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막상 옥한흠 목사님의 제자들은 대표적으로 싸우는 ‘안 사랑의 교회’ 되어 버린 것이 너무 슬픈 일입니다. 교회 간판이‘사랑의 교회’가 아니어도 모든 교회는 사랑의 교회입니다. 아무리 옳은 교리를 가르치더라도 사랑하지 않으면 교회도 아니고 성도도 아닙니다. 우리는 회개하고 사랑을 회복하십니다. 우리 모두 죽은 정통교회가 아닌 사랑하는 교회가 되도록 힘쓰십시다.
오늘은 매우 단순한 찬송 한 곡을 여러 번 반복해서 부르겠습니다.
사랑의 주님이 날 사랑 하시네. 내 모습 이대로 받으셨네.
사랑의 주님이 날 사랑 하듯이, 나도 널 사랑하며 섬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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