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3장에서는
두 형태의 지도자가 등장한다
니고데모 그리고 세례 요한이다
니고데모는
유대사회의 대단한 위치의 지도자이다
자신의 위치를 감안하여
유대사회의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자신의 권세를 당당하게 사용한다
밤중에 예수를 찾아가 독대한다
그러면서 주님을 '랍비'로 호칭한다
즉
자신도 유대사회에서 칭송받는 '랍비'신분임을 내세우는 행동이다
그는 예수에 대해 아는 지식은
표적을 행하는 것으로 보아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정도이다
이는
'표적'을 중시하는 유대인들의 '가시적'인 신앙주의를 보여준다
곧
눈에 보이고 손에 만져져야만 믿어지게 되는
마음이 굳어있는 유형의 종교태도를 의미한다
그러나
그의 신앙수준은 너무나도 유치하기 그지 없었다
주님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을 하시면서
육신의 표적에 중점을 두는 기준이 아니라
반대로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거듭남'에 설명하신다
그 때
니고데모는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
신앙은 육이 아니라 영을 전제로 한다
하나님 나라도 영생도 영광도 심판도
모두 영의 차원이다
예수님은 육의 세상적 문제를 담당하고 해결사로 오신 분이 아니시다
니고데모와 그의 지도를 받고있는 모든 유대인 공동체는
하나같이
이같은 영적인 증언을 받아 들이질 아니했다
그가 밤늦게 예수님을 찾은 것도
목적은 '표적'에 있었다
어쩌면 요즘 우리 정치사회와 같은 안목으로 본다면
표적을 행하는 예수와 손잡아서 얻게될 유익을 계산하고 찾았을 것이다
교회란
그리스도의 공동체란
세상의 목적과 결부되고 연맹을 추구한다면
더 이상의 메시야적 새 언약의 생명체가 아니다
그러한 지도자들은 땅의 것이 목적인 육으로 난 자들이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일 뿐이다
다시 말해서 영의 하나님 나라 영생의 생명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다
이런 지도자들의 특징이 있다
빛을 미워한다는 특징이다
빛으로 오지 않는다
규모는 당연히 자신의 명예와 결부하여 추구한다
조직의 자리는 수단을 강구하여 달성한다
그러려면
자기를 치장해야만 한다
논문도 적당히 빌려다 모양을 흉내낸다
설교는 주시는 분은 의식할 필요가 없다 (말씀이 아니라 이야기로 인식하니)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괜찮은 달콤한(?) 것들을 골라 적당히 내 것으로 둔갑해 낸다
우리는 놓쳐서는 안 될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이러한 것들을 알지 못하느냐"
주님은 육으로 난 지도자들은 필요치 않으신 것이다
반면
세례 요한이 있다
요한 - 그는 유대사회에 전혀 알려진 인물이 아니다
광야에서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음식은 메뚜기와 석청(마3:4)을 그렇게 살아온 그런 초라한 사람이다
어느 누구도 그를 주목할 이유가 없는
육적 세상적으로 그를 찾아볼 이유가 전혀 없는 그런 사람이다
그러나
갈릴리에서 요단까지 일부러 그같은 요한을 찾아나선 분이 있다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마3:14)
예수님은 당황해 하는 요한에게
이제 허락하라고 요청하시며 세례를 받으신다
니고데모처럼
그는 주님과 당당히 독대하려는 육적인 만행도 없다
예수님과 동등함을 유지해 보려는 위선도 없다
더 더욱
자신이 마치 신부의 신랑인 양
신랑 행세는 전혀 없다
어찌 그의 종이라면서
신부를 자기의 것인 양
신랑행세를 감쪽같이 속이며 행세 한다런가 ......
성도는 지도자(목회자)의 소유가 아니다
오히려
요한의 말처럼
성도들이
맡겨진 그 분의 양들에 의해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증거하기 위한 도구였음을 증언되어져야 한다
그들이 그것을 증언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결코 비난이나 비토의 대상으로 증언되어지는 대상이 되어져서는 ......
그래서 세례 요한이 남긴 말이
이 시대의 현대 교회위에 더욱 필요로 하는 금언이 되는 이유이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나는 누구인가
쓰러져 가는 연약한 한 그루를 몸바쳐 받쳐주는 도구인가
아니면
무리의 대중 앞에 하늘을 찌르듯 위대하게 섰다가
뿌리채 뽑혀질 거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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