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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童 김학철 신앙 칼럼

종님 ? 종놈 ? ......

by 낮은곳에 서서 2013. 12. 19.

 

 

종은

원래 존귀한 신분이 아니다

모시는 상전 주인이 따로 있는 신분이다

주인 제쳐놓고 종인 자가 주인 앞에 나서서

그 '존귀함'을 대신 받으려 한다면

가로채는 행위요 도적질이다

 

선지자 말라기는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 하였나이까 하는도다"(3:8) 라며

제사장들이 주의 것을 가로채는 행위를 증언한다

 

적지않은 설교자들이

설교를 '만들기'에 적잖이 고심을 한다

회중들이 그날의 설교에 기뻐하면 성공적인 설교요

표정이 없으면 죽 쒔다고 자평한다

얼마나 자만의 교태인가 !

누가 자기들 보고 만들어 먹이라 했는가

항상 

주의해야 할 것이 '종놈'이지

'종님'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더 더욱 주인의 행세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성경(마24:45)은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충성된 종이 되어 주인으로 부터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를 찾으시고 있다 

 

먹일 양식은 종이 만들고 준비하는게 아니다

이미

주인께서 모두 준비 해 놓으셨다

다만

때를 따라 골치 않도록 주인 식구들에게

정확하게 나눠주는 역할을 잘 맡아 하는 자를

"충성되고 지혜있는 종"이라고 증거한다

 

종은

충성, 그리고 지혜있는 종이 되는 것을 주인은 요구한다

주인이 줄 양식을 나서서

종더러 주인 대신 만들어 나눠주라 하지 않으셨다

헌데

왜 그리도 만드는 '수고'에 전념하는가

 

사회의 평판들은

그런 '종님'을 '설교의 대가'라고 높히 띄운다

맘에 쏙 든다 하고, 은혜라고도 평한다

 

주인은

이런 자들을 향해

심히 경계하신다

"외식하는 자가 받는 벌에 처하리니 ...."(마24:51)

 

그 종들이 준비한 내용들이 외식이 아니다

주인이 준비한 양식이 아니기에 외식인 것이다

거짓이고 비진리이다

 

설교는 설교자의 것을 주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