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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단상 모음

어머니

by 낮은곳에 서서 2015. 8. 1.

어머니!

 

어머니의 눈시울이

내 가슴 안에 살아 있기에

당신의 눈물 한 방울이

때론

무서운 채찍이 되었지요.

 

한강의 물도

어머니의 가슴에서 흐른

그 눈물의 무게보다

무거웠을까요.

 

당신의 옷깃에 배인

자식 몰래 흘린

그 작은 가슴의 빗줄기는

지금

천길 명상의 우물이 되었습니다.

 

오늘

그 가장 아름다운 우물에

이렇게 자란

당신의 아들의 마음을 비쳐 봅니다.

 

 

젖내 나는 향기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