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땅 동일한 조건하의 공동체에서도 신앙의 정도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
이스라엘 땅에 ‘에브라임 산지’라는 지역이 나온다.
이곳 출신의 두 부류의 사람이 성경에 등장하는데, ‘미가’라는 사람(사사기17장)과 ‘엘가나’라는 사람(사무엘상1장)이 그들이다.
엘가나에게서는 이스라엘을 하나님 제사장 나라의 본으로 만드시기 위한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 - 즉 대리자인 왕을 세워 가시는 그 방도로 선지자 사무엘을 세우신다. 즉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한 통로로 엘가나가 사용된다.
그러나 미가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통로가 아닌, 자기 자신의 개인 욕망을 이루어 가기 위한 통로로 스스로를 사용 한다. 즉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진 흔적이 전혀 없다.
미가는 그의 어머니와 함께 신앙인의 모습을 나타내며 살아간다. 허나 워낙 재물에대한 욕심이 컸던 터라 그 어머니의 재물에까지 손을 대며 탐심을 드러낸다.
결국은 드러나고 다시 재물을 돌려 놓으나, 그 재물은 자식인 미가를 위한 헌신의 재물로 그 어머니에 의해 하나님께 바쳐진다.
헌데 거룩히(?) 하나님께 바쳐졌다기에는 너무나도 의문스럽다.
“내가 내 아들을 위하여 한 신상을 새기며 한 신상을 부어 만들기 위해 내 손으로 이 은을 여호와께 거룩히 드리노라”(삿17:3)라고 그 어머니는 아들 미가에게 말한다.
문제는 이제부터이다.
이 가정은 하나님만 유일하신 주로 섬기는 성결의 신앙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는 인간 손으로 만든 다른 조각품의 신상과 동일한 하나의 기복을 위한 신앙의 대상일 뿐이었다. “그 신상은 미가의 집에 있더라”(삿17:4)
神堂이 있으면 누구나가 제사장을 세우고 싶어 한다는 것을 성경은 변증하고 있다.
더욱이 미가의 神堂은 자기 집안에 있었다. 즉 자신의 주권 하에 있었다는 의미이다.
이때 미가는 자기의 한 아들을 세워 자기를 위한 “그의 제사장”(17:5)으로 삼는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이스라엘(하나님 백성)을 통치하는 왕(하나님)이 없었기에 자신의 주장대로 가능했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17:6)
성경은 단호하게 밝히고 있다.
교회 공동체의 모든 조직 체제는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를 따라야 한다고 밝힌다.
이와 같이 신앙과 교회를 주신,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제시하고 있는 율례와 규례를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것은 그 법도를 주신 하나님을 거부하겠다는 의도이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것은 주인이 자신인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교회 공동체의 주인은 교회를 맡은 담임 목사가 절대 아니다.
미가는 신당을 자기 집에 두었다. 자기 주장 하에 두었다.
미가의 神堂은 바로 祠堂(사적인 신당)인 것이다. 그 특징은 바로 ‘자기 소견’에 있다.
이처럼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자들의 특성은 제사장마저도 ‘자기의’ 제사장을 세운다. 그 세우는 목적은 바로 복 받기 위한 祈福이 목적이다.
“이에 미가가 이르되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 하니라”(삿17:13)
여기에서 미가의 ‘복’의 기준은 재물이다.
12절에서 “미가가 그 레위인을 거룩하게 구별하매”의 내용은 출애굽 29장에서의 ‘제사장 직분 위임식’에서 보여 지는 하나님 제단위에 바칠 번제물의 제물을 제사장의 손에 가져다 준 것과는 전혀 성격이 다른, 오로지 서로의 유익을 도모하기 위한 상생의 뇌물성 선심의 재물공여에 지나지 않는다.
미가가 자신의 한 아들을 세웠거나, 걸어 들어온 - 자신의 사명을 상실한 떠돌이 탐욕자 한 레위인을 제사장으로 세웠거나, 신당을 통해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신당과 제사장이 ‘하나님 교회 공동체의 룰’을 빙자하여 세워지고 활용되어진다고 해서 그것이 신앙인 것은 아님을 성경은 분명하게 증언하고 있다.
미가의 ‘자기 옳은 대로’의 행태는 자신만의 사당만을 더럽힌 것이 아니라, 나아가 전 이스라엘을 혼합주의와 우상화로 타락화 시키는데 전초가 되고 적극적인 기여자가 된다.
사사기 18장에서 이스라엘 중 단 자손인 단 지파가 미가의 집에 침입하여 부어 만든 우상 신상과 드라빔을 탈취하고, 그 곳의 제사장인 레위인을 회유하여 “한사람의 제사장이 되는 것과 이스라엘의 한 지파 한 족속의 제사장이 되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낫겠느냐”(19절) 하니 그가 기뻐하며 그들에게 합류한다.
개인적인 ‘자기 옳은 대로’의 행함이 전 교회 공동체, 하나님 나라 전체 위에 악을 심는 행위가 됨을 성경은 경고한다.
이에 따라 ‘세습’은 성경적 석의에 따르면, “그의 제사장”을 세우는 일이며, “나를 위하여 ... 제사장이 되라”는 행위가 된다.
성경에서 밝히는 바는
그런 행위는 다스리는 왕(하나님)이 없었음을 증거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 공동체가 아닌
祠堂(사적인 목적 달성을 이루기 위한 우상적 신전)에 지나지 않음을 성경은 재차 강조하고 선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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