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식이었을 적엔
위를 올려다 볼줄 몰랐다
늘 그랬듯이
아래로 내려다 보기만 했다
이제
내가 부모가 돼 보니
자식이 보인다
그 자식의 맘 속이
훤하게 들여다 보인다
그런데
그 녀석은 아닌 것 같다
부모 맘 속을 볼수도 없지만
보려고 위를 향해 그 맘 눈을
돌려 보려는 눈 짓이
별로 눈에 안띈다
그랬었구나
아 ~ !
우리 부모님도 그랬었겠구나
늘 그렇게 내려다 보며
그랬었구나
얼마나 아프셨을까 !
답답하고 상하셨을까 !
난 지금
내려다 보며
자식 맘 속을 읽고 있다
하나님도 지금
날 내려다 보며
내 맘 속을 보시며
상해 아파하시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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