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바라고 원한다
힘든 일 없기를
그리고 평탄한 고속도로이길
그러나 세상은 그런 형통만을 앞에 놓아주지를 않는다
이 길이 아니길 바랬지만
이런 고달프고 고단한 길을 걷기는 원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 세상은
또 길이
자갈길이고 흙투성이 진흙길이었으며
몸이 통째로 빠져버리는 웅덩이 길도 있다
그렇다고 돌아설 건가
부딪쳐야 하지 않나
가야할 길인데 누굴 찾아볼건가
도움이라도
예수님은 그런 세상 우리 인생들에게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하시었다
세상 자체가 무거운 짐이다
그런 짐은 우리 몫이다
없앨 수 없다
그런데 왜 오라 하시었나
없애주시려나 하는 마음이 우리를 스스로 미혹케 한다
그게 아니다
세상에선 그 짐은 없어지지 않는다
나눠 같이 짊어 지자는 부르심이다
이길 능력을 주시겠다는 사랑 음성이다
혼자는 힘들고 겨운 세상이니
마음과 어깨로 나누어지며 친구로 동행해 주시겠다니
굳이 아니라 말았으면
그래 그런 방법도 있겠구나
좀 단순해 지면 하는 바램으로
세상을 함께 이겨 갔으면 해서
어차피 모두 힘든 우리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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