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펜 가는대로 ·수필 ·산문· 시

세상엔 평탄한 길 없다

by 낮은곳에 서서 2022. 6. 20.

 

험난함에 주저앉지 않고 부닥쳐 헤치는 길을 택하기에 ...

 

 

 

누구든 바라고 원한다

힘든 일 없기를

그리고 평탄한 고속도로이길 

그러나 세상은 그런 형통만을 앞에 놓아주지를 않는다

 

이 길이 아니길 바랬지만

이런 고달프고 고단한 길을 걷기는 원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 세상은

또 길이

자갈길이고 흙투성이 진흙길이었으며

몸이 통째로 빠져버리는 웅덩이 길도 있다

 

그렇다고 돌아설 건가

부딪쳐야 하지 않나

가야할 길인데 누굴 찾아볼건가

 

도움이라도

 

예수님은 그런 세상 우리 인생들에게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하시었다

세상 자체가 무거운 짐이다

그런 짐은 우리 몫이다

없앨 수 없다

그런데 왜 오라 하시었나

없애주시려나 하는 마음이 우리를 스스로 미혹케 한다

 

그게 아니다

세상에선 그 짐은 없어지지 않는다

나눠 같이 짊어 지자는 부르심이다

이길 능력을 주시겠다는 사랑 음성이다

혼자는 힘들고 겨운 세상이니

마음과 어깨로 나누어지며 친구로 동행해 주시겠다니

 

굳이 아니라 말았으면 

그래 그런 방법도 있겠구나

좀 단순해 지면 하는 바램으로

세상을 함께 이겨 갔으면 해서

어차피  모두 힘든 우리들이니까

'펜 가는대로 ·수필 ·산문·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 10. 29 이태원의 절망 앞에 선 우리 자화상  (0) 2022.10.31
태풍  (0) 2022.09.06
세 월  (0) 2022.06.06
한 시절  (0) 2022.06.04
견인불발 (堅忍不拔)  (0) 2019.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