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090 서울살이 53년 그 이후 평택에서 중학교를 마치는 해에 상경하여 종로에 있는 학원엘 다니던 그때 종로 사거리에는 신신백화점과 화신백화점이 양쪽 코너를 자리한채 서로 마주하던 그 시절 지금의 전철이 아닌 왕십리에서 종로까지 지상으로만 다니던 느림의 상징 - 전차를 타고 그렇게 종로로 학원을 다녔던 세월 어느덧 쉰 세해를 지나 이제는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시간의 정상에 올라 서 있다. 그동안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귀농귀촌 교육도 받아왔다. 귀농은 농원을 갖추는 삶이고 귀촌은 텃밭을 가꾸는 삶으로 구분되는 것도 그제야 알았다. 1000제곱미터(약 300평) 이상 전답을 작목하면 그게 귀농이었다. 나야 농부의 아들로 태어 났지만 방학 때나 잠시 도와 드리는 수준 그러니 개념은 있지만 어디 농부를 함부로 흉내낼수 있으랴 농부는 과학자다. .. 2022. 6. 7. 세 월 세 월 2022. 4. 20 (아시아 공원에서) 세월과 부딪치다 휘었나 등이 많이도 굽었구나 손등은 왜 그리도 트였나 그려 시절의 바람이 꽤나 매웠나 그려 이보시게 솔 자손들 어지간히도 안고있구만 스치는 솔바람이 난 그냥 지나는 바람결인줄 그게 바로 그대 등 굽는 한숨소린 줄 미안 하네 그려 그대 손등 터지는 소리라곤 이제 그만 펴시게나 저 하늘이 얼마나 높은가 쭉 다리 좀 펴시게 2022. 6. 6. 한 시절 한 시절 2022. 6. 3 (한강 공원에서) 산천이 푸르를 때 너 또한 그 생 내음을 한껏 뽐내며 대지를 지배했지 하늘을 통째로 안았을 때 그 때 너는 만상보다 힘 있었다 그런데 지금 넌 그 기상 다 어디가고 잡풀 되어 허드러지게 누워있구나 아니로다 그냥 누운게 아니로다 덮고 있구나 작은 어린 자손 싹들을 품고 안았구나 그래 바로 너의 기품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어라 그 가슴은 어느 품속보다 따뜻하였지 누런 덤불이 네가 아니구나 바로 푸르게 솟아 오른 너였구나 2022. 6. 4. 죄와의 싸움이란 ? 파스칼은 인간의 이성을 십자가에 못박는것을 신앙이라고 했다. 인생은 전쟁의 삶이다. 삶 자체가 마치 살아남기 위한 전쟁의 연속인 모습이다. 그런데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살펴본다면, 전투가 삶이 맞다. 죄와의 끊임없는 싸움이 곧 신앙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믿음은 죽음과의 전투다. 기독교는 빼앗기고 잃어버린 자신의 생명을 그리스도이신 예수를 통하여 되찾는 처절한 전쟁과정이다. 적당히가 통할수 없는 내가 죽느냐 다시 살아날 수 있느냐하는 절대절명의 전투다. 물론 주변 사람과의 싸움은 결코 아니다. 내 생명을 내 육안으로 못보듯이, 내 미래의 세계도 내 육안으로 감지할 영역이 아니다. 내 능력과 영역을 가지고 판단할 대상이 아니다. 그러기에 나의 이성을 버려야만 보이는 영역이다. 죄는 내 안에 거주한.. 2021. 9. 11. 이전 1 ··· 3 4 5 6 7 8 9 ··· 273 다음